한 달에 한 번 혹은 두 달에 한 번은 부산에 갑니다. 시댁이 부산이거든요. 이왕 부산에 가는 김에 하루 정도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으로 나들이를 다녀오는 편이에요.
이번 주말에는 날씨가 추워서 실내 쪽을 찾다가 명지에 있는 스타필드에 다녀왔어요. 넓고 쾌적해서 아이들 데리고 쇼핑하기 좋아요.
도착하자마자 3층에서 첫째 패딩부터 샀어요. 첫째는 오렌지레드 색상을 골랐어요. 웬만하면 취향을 존중해주는 편입니다.
3층 한 편은 유아동, 한 편은 식당가입니다. 점심을 먹자마자 첫째는 같은 층에 있는 키즈카페 챔피언으로 뛰어 들어갔어요.
덕분에 옆에서 느긋하게 커피 한 잔 하고 바로 옆 유아매장에서 둘째 옷 쇼핑도 했어요. 여기저기 다른 층 옮겨 다니지 않으니 너무 좋아요.
3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대형 트리가 보였어요. 그냥 대형 트리였다면 지나쳤겠지만, 트리 주변에 보이는 것은 포켓몬스터! 요즘 첫째가 포켓몬스터 정말 좋아하거든요. 포켓몬 인기가 식지 않네요.
크리스마스트리도 포켓몬들도 아주 크고 예뻐요. 마침 사진 찍는 사람들이 없어서 아이들이 가까이 보면서 트리 주위를 몇 바퀴나 돌았답니다.
귀여운 네 가지 포켓몬이 있어요. 산타모자를 쓴 피카츄, 염버니, 흥나숭, 울머기. 첫째 키가 117cm 정도인데 피카츄랑 염버니는 더 크네요.
평소엔 사진 찍는 거 귀찮아하더니 포켓몬들이랑 찍는 건 아주 적극적입니다. 뒤편에는 피카츄의 입간판이 두 개 있는데 이것도 빼놓지 않고 다 사진 찍어달라네요.
스타필드 시티의 포켓몬스터 대형 트리 덕분에 아이들이 행복해하니 저도 참 좋아요. 꼭 예상치 못한 작은 선물을 받은 것 같은 기분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