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첫째에게 키즈폰을 사주었어요. 일주일에 두 번, 친구와 함께 단지 내에 있는 영어 학원을 다니는데 조금 걱정되기도 하고 입학 전에 휴대폰 사용법도 익혀야 할 것 같아 미리 장만해 주었습니다.
아이 친구들을 보니 부모님이 사용하던 휴대폰을 사용하기도 하고 키즈폰을 사기도 합니다. 저는 작년에 나온 키즈폰으로 기기값 0원에 월 22,000원 요금제로 가입했습니다. (초반 몇 개월 간 조금 더 비싼 요금제와 부가서비스를 사용해야 합니다.)
대리점 앞을 지나가다 들러서 신분증이 없었는데 신용카드 본인인증으로 휴대폰을 개통했습니다. 며칠 뒤에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했습니다.
패키지가 너무 귀여워요. 그런데 사실 아이는 카카오프렌즈에 별 관심이 없어요.
키즈폰이 뭐가 다른가 했더니 ㅎㅎ 액세서리가 많이 들어있네요. 캐릭터케이스와 스트랩이 두 개 들어있어요. 긴 숄더 스트랩과 손목에 거는 핸드스트랩.
아이는 스트랩보다 허리나 가슴에 크로스로 메는 가방을 좋아하네요. 충전케이블과 카드케이스, 설명서, 스티커, 스마트 태그도 들어있습니다.
스마트태그가 유용하게 쓰일 것 같은데 아직은 사용 전입니다. 아이의 휴대폰은 제 폰에서 위치추적이 되니 초등학교 입학 후에 분실이 걱정되는 소지품에 달아주어야겠어요.
귀여운 스티커는 체리의 손에 들어갔습니다. 10분 만에 다 털렸(?)어요. ㅎㅎ
키즈폰 활용법에 대한 간단한 설명서도 있습니다.
아이 폰과 제 폰에 키위플레이라는 어플을 설치해두었어요. 여러가지 기능이 있지만 제일 중요한 건 위치확인 기능입니다.
하단 가운데 지도 아이콘을 누르면 아이의 현재 위치나 이전의 위치 기록들도 확인할 수 있어요.
이건 12일에 다녀온 롯데월드 위치기록입니다. 휴대폰 덕분에 아이는 걱정 없이 사촌형과 신나게 이곳저곳 뛰어다녔어요.
휴대폰 사용에 대한 약속도 있네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냉장고에 붙여두었습니다.
사실 키즈폰은 사양이 매우 떨어집니다. 카메라만 켜봐도 2023년에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을 정도로 흐릿하고 화질이 떨어져요.
하지만 저는 아이와의 연락이 휴대폰을 사준 가장 큰 이유이기 때문에 감안하고 샀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하지 않은 어플을 삭제하거나 숨겨두고 기본기능만 사용하도록 해두었어요.
아이도 휴대폰이 생긴 것은 아주 기뻐하지만 외출할 때 말고는 휴대폰에 관심이 없습니다. 카톡 온 것도 며칠간 확인하지 않아요. ㅎㅎ 이 상태로 불만 없이 3년 정도는 키즈폰을 멀쩡히 사용해 주길 기대합니다.
댓글